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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진 원인부터 회복까지(바이러스, 증상, 진단과 회복)

2025.07.02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이 잘 놀던 16개월된 둘째아기가 갑자기 열이 펄펄 끓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정도 지켜보다가 열이 떨어지지 않아 근처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의사는 다른 증상없이 열만 나는 경우에는 아이의 컨디션이 쳐지거나 식욕이 줄어들지않는 이상 며칠 지켜보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무런 진단도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해열제를 교차복용하며 기다린지 4일째부터 열이 떨어지면서 온몸에 발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돌발진이었습니다. 이렇듯 아기가 갑자기 열이 펄펄 끓고, 며칠 뒤에 붉은 발진이 몸에 퍼지기 시작했다면, 많은 부모가 ‘혹시 돌발진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돌발진은 생후 6개월~2세 사이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고열과 그 뒤를 잇는 발진이 주요특징입니다. 이 글에서는 돌발진의 원인, 주요 증상, 진단과정 그리고 회복 시 주의할 점까지 단계별로 상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 돌발진의 원인

돌발진은 대부분 사람 헤르페스바이러스 6형(HHV-6) 또는 7형(HHV-7)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는 평생 체내에 잠복하는 특성이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생후 6~24개월 사이 처음으로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며, 이후 증상이 발현됩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해서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바이러스는 일정 기간 잠복했다가 면역체계가 충분히 대응하지 못할 때 고열과 함께 증상을 드러냅니다.(저희 둘째 아이는 6월 중순부터 말까지 2주간 해외을 다녀온 후 시차적응을 제대로 못하여 몸이 많이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은 있으나, 대개 경미한 형태로 지나가므로 심각한 감염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처음 돌발진을 겪는 부모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경련 가능성 등으로 인해 매우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또한, 돌발진은 주로 타액(침)을 통해 전파되며, 이미 감염된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옮을 수도 있습니다. 형제자매가 있다면 함께 감염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이처럼 바이러스에 의한 자연스러운 면역 획득 과정이라 해도, 방심하지 않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증상 – 다른 질환과의 차이

돌발진의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과 발진입니다. 갑작스럽게 39도 이상의 고열이 오르지만, 이상하게도 기침이나 콧물, 인후통 같은 감기 증상은 거의 동반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멀쩡하게 놀다가도, 몸이 갑자기 뜨거워지면서 열이 나는 경우가 많죠. 고열은 대개 3~4일간 지속되고, 해열제를 써도 잘 내려가지 않아 부모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구분 포인트는 고열이 떨어진 뒤에야 발진이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복부나 등에 붉고 작은 반점이 생기며, 얼굴과 사지로 퍼지기도 합니다. 이 발진은 가렵지 않고 며칠 안에 사라지기 때문에, 특별한 약물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돌발진은 간혹 열성경련을 유발할 수 있어, 아이가 갑자기 몸을 떨거나 눈을 뒤집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이런 증상을 처음 겪는 부모라면 놀라지 않을 수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 후유증 없이 회복되므로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시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그리고 꾸준한 체온 관찰이 핵심입니다.

 

진단과 회복 – 병원 방문 시점과 주의사항

돌발진은 다른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의사도 초기에는 진단이 어렵습니다. 고열만 있을 때는 단순 감기나 장염, 여름에는 수족구병으로도 오인되기 쉬우며, 열이 내리고 발진이 나타나야 돌발진으로 확진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병원을 찾을 때는 아이의 전체적인 증상 진행 상황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며칠 전부터 열이 있었고, 지금은 열이 내렸는데 발진이 시작됐다"는 식으로 날짜와 시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치료는 대부분 대증요법으로 진행되며, 해열제와 충분한 수분 공급 외엔 별도의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시간 고열로 아이가 지쳐하는 경우는 있지만 아이가 잘 먹고, 잘 자고, 활력을 되찾기 시작한다면 이는 회복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입니다. 발진도 이 시점에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고, 일주일 이내에 대부분의 증상이 소멸됩니다. 단,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회복기에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무리한 외출이나 어린이집 등원은 며칠 미루고,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며 아이가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손위생도 신경씁니다. 간혹 발진 부위에 진물이 생기거나, 열이 계속 지속되는 경우는 합병증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돌발진은 많은 영유아가 한 번쯤은 꼭 겪는 흔한 질환이지만, 증상이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고열이 동반되어 부모에게 큰 걱정을 안깁니다. 그러나 돌발진의 원인, 증상, 진단과 회복 과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면 보다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이 과정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부모의 관찰과 휴식, 그리고 기본적인 건강 관리에 집중해야 합니다.